더 페이버릿(The Favourite)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건 “아, 이건 궁중 정치극이 아니라 거의 전장급 심리 스릴러구나”였어요. 전쟁은 칼과 총으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, 시선과 말 한마디, 눈물 한 줄로도 충분히 치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영화였거든요.
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영화가 단순한 시대극이 아닌, **권력, 질투, 사랑의 복합 감정으로 얽힌 인간의 욕망극**이라는 점에 집중해 정리해보겠습니다.
1. 줄거리 간단 정리
18세기 초 영국. 병약한 여왕 앤(올리비아 콜맨)의 곁에는 **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귀족 사라(레이첼 와이즈)**가 있었어요. 그런데 어느 날 몰락한 귀족 출신 **에비게일(엠마 스톤)**이 궁정에 들어오며 두 여인의 권력 싸움이 시작돼요.
영화는 사랑과 신임, 시기와 배신이 뒤섞인 치열한 심리전을 통해, 권력의 본질과 인간 관계의 복잡함을 담아냅니다.
2.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
1) 세 여성이 주도하는 권력 서사
여왕, 귀족, 하녀. 계급은 다르지만 **이야기를 주도하는 것은 모두 여성**입니다. 여성 캐릭터들이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, 직접 사랑하고, 싸우고, 설계해요.
2) 블랙 코미디와 시대극의 절묘한 결합
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**유머와 아이러니**가 가득한 대사, 상황 설정이 강한 인상을 남겨요. 이건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라, 현대적인 감각의 심리 블랙 코미디예요.
3) 연기력 폭발, 특히 여왕 앤 역
올리비아 콜맨은 **감정 기복 심한, 외롭고 불안정한 인물**을 정말 현실감 있게 연기해요. 권력을 쥐고 있지만 누구보다 연약한 존재였죠. 이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.
3. 캐릭터 심리 분석
인물 | 심리와 특징 |
---|---|
여왕 앤 | 애정에 목마른 인물.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감정적으로 매우 불안정 |
사라 | 정직하고 냉정한 전략가. 진심 어린 충언을 하지만, 사랑을 말로 표현하지 못함 |
에비게일 | 처음엔 순종적이지만, 점점 야망을 드러내며 왕실 권력의 중심으로 치고 올라감 |
4. 명장면 BEST 3
- 사라와 에비게일의 ‘차’ 장면 – 우아한 말투 속에 칼날이 숨겨진 긴장감 최고조 장면.
- 여왕이 사라를 내쫓는 장면 – 슬픔과 배신감, 외로움이 복합적으로 터지는 순간.
- 마지막 장면, 토끼와 여왕의 얼굴 – 승자 같지만 더 불행해진 에비게일. 욕망의 허무를 강렬하게 보여줘요.
5. 더 페이버릿이 말하는 주제들
- 권력은 감정 위에 서지 않는다 – 사랑받고 싶어서 권력을 주면, 결국 외로움만 남아요.
- 진심은 권모술수 앞에 약하다 – 사라는 진심이 있었지만, 표현하지 못했고 결국 밀려나죠.
- 성공해도 행복하진 않다 – 에비게일은 원하는 걸 가졌지만, 결코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아요.
결론
더 페이버릿은 궁중 드라마 같지만, 사실은 **사랑과 인정 욕구, 권력과 외로움의 싸움**이에요. 세 여성의 권력 구조는 과거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,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.
정치도, 사랑도, 인간 관계도 결국 **심리전의 연속**이라는 것. 그리고 아무리 이겨도 **진짜 사랑을 잃으면 그건 패배**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남긴 영화였어요.
FAQ
Q.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나요?
A. 네. 영국의 앤 여왕과 사라 처칠, 애비게일 힐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입니다.
Q. 동성애 코드가 강한가요?
A. 예. 여성 간의 감정과 권력 관계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으며, 중요한 플롯 요소 중 하나예요.
Q. 코스튬 드라마지만 유머가 있다고요?
A. 맞습니다. 현대적인 감각의 유머와 블랙 코미디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전통 시대극과 다르게 느껴져요.
Q. 페이버릿의 뜻은 뭔가요?
A. ‘총애 받는 사람’이라는 뜻이에요. 세 명의 여성 중 누가 진짜 여왕의 마음을 얻을까가 핵심이죠.
Q. 배우들의 연기가 그렇게 대단한가요?
A. 올리비아 콜맨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, 엠마 스톤과 레이첼 와이즈도 각종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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